2022년 9월 18일 일요일

[뒷북감상실] 대군사 사마의 2 : 호소용음

지난 뒷북감상실에서 다루었던 대군사 사마의. 오늘 드디어 시즌 2 완결편까지 다 봤습니다.

시즌 2의 국내 제목은 사마의2 최후의 승자, 중국 부제는 虎啸龙吟호소용음으로, '호랑이는 포효하며 용은 울부짖는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정치극과 궁중 암투가 주요 내용이라 조금은 심심했던 시즌 1에 비교해서, 이번 시즌 2에서는 제갈공명 선생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

제갈량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而後已),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고 죽고 나서야 그만둔다'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어 특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공명선생 사후에는 확실히 힘이 빠지면서, 다시 시즌 1 느낌으로 돌아왔네요. 

특히 조상과의 권력 싸움 도중에 있었던 낙곡, 흥세산 전투를 스케일 조금 키워서 잘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10년간 관중이 텅 비어버렸다는 대규모 전투였는데 말이죠. 

사마의 부자가 권력을 잡는 고평릉 사변 이후에는 흐지부지되는 느낌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사마의는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인기가 있기 어려운 캐릭터이기도 하죠. 


짧은 영상 위주의 시대에 시즌 1 42화 + 시즌 2 44화 분량의 드라마를 이렇게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흡입력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덤으로 티빙 덕분에 지하철에서, PC와 태블릿으로 이어서 쭉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멤버십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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