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3일 월요일

[뒷북감상실] 하이큐!!

잊을 만하면 돌아오는 뒷북감상실 시간. 오늘은,

하이큐!! 만화책입니다.

얼마 전 끝난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를 보고, 김연경 선수 유튜브를 보다가, 하이큐를 리뷰한 영상을 보고 e-book 구매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1권씩 야금야금 사다 보니 45권 완결까지 모두 구매했네요. 

그동안 덕질 생활을 하면서 '하이큐!!'라는 이름은 그냥 살짝 들은 정도였는데요, '여성향 BL 만화 아닌가?' 하는 편견이 있어서 관심을 전혀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소년 점프에 연재된 스포츠 만화였네요. 아마 올림픽이 아니었으면 평생 몰랐을 뻔했습니다.;;;


완결까지 쭉 읽고 나서 보니, 점프 스포츠물의 대선배인 슬램덩크 느낌도 살짝 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배구가 야구, 축구와 비교해 익숙하지 않은 스포츠이다 보니, 경기 과정에서 물 흐르듯 이입이 되지 않고, 중간에 덜컥거리며 걸리는 느낌이 좀 있었네요. 

작가분이 실제로 배구부 활동을 했었고, 김연경 선수 유튜브에서도 세세한 배구 묘사에 감탄하는 장면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는 만큼 보이는 면이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8년 넘게 연재한 작품을 3주 만에 읽다 보니, 작중의 많은 학교와 등장인물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중간중간 졸면서 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슬램덩크 정도의 찰진 맛은 덜한 듯.

그래도 2021년 여름의 즐거운 발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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