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9일 일요일

리즈와 파랑새 재감상

작년 가을 극장에서 보고, 지난 1월 블루레이로 구매했던 「리즈와 파랑새」. 이번 휴일에 여유가 생겨서 다시 감상했습니다.

느긋하게 다시 보니, 처음 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첫 감상 때는 울려라! 유포니엄의 잔향이 비교적 강하게 남은 상태에서 보았고, 당시 포스팅에서도 약간의 당황스러운 느낌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고, 기존 유포니엄의 스핀오프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 작품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리즈와 파랑새」 본편이 더욱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영화 뒷이야기를 알 수 있는 블루레이 특전 영상도 함께 봤었는데요,
감독 인터뷰에서 언급한 투명감, 유리 너머로 바라본 감각, 파스텔 톤 같은 키워드를 통해 을 표현하고자 하는 제작 의도도 알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상업 애니메이션임에도 과감히 대사를 생략하면서 영상 언어와 소리로 표현하는 장면이 많았던 이유도 앞서 이야기한 인터뷰에서 느낄 수 있었네요.

그리고 리즈와 소녀 역할을 동시에 맡은 '혼다 미유'氏가 아역 배우에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다는 것도 특전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2004년생이라니! 어쩐지 목소리가 전문 성우 톤이 아니고 스튜디오 지브리에 나올 것 같은 일반인 느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다시 볼 때마다 새롭고 깊이 감상할 수 있는 영화를 만난 것 같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말이죠.

지나가 버린 소중한 시간의 한 페이지를 살짝 엿볼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리즈와 파랑새」를 봤을 때의 내 모습들 또한 추억이 되고 있네요.

©武田綾乃・宝島社/『響け!』製作委員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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