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품은 '시도니아의 기사'입니다.
©TSUTOMU NIHEI・KODANSHA/KOS PRODUCTION COMMITTEE |
그동안 3D 애니메이션에는 살짝 거부감이 있었지만, 지난 연말 낙원추방을 보고는 3D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고, 스자키 아야+사쿠라 아야네 두 성우의 라디오가 워낙 재밌어서 애니 본편도 한번 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히야마氏, 나름 중요한 인물곰입니다)
12화를 다 보고 난 소감은... 2D든 3D든 맛만 좋으면, 아니 잘 만들기만 하면 좋은 작품이 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어느새 희귀해진 SF 메카닉 장르로서, 인류의 생존을 걸고 우주를 항해하는 거대 우주선과 외계 생물체와의 싸움, 겉으론 허술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뛰어난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인간관계, 상층부의 암투, 세계의 비밀까지 정석적인 요소를 잘 버무려 뛰어난 요리를 만드는 데 성공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단순히 배경만 우주고 삼국무쌍을 찍는 평범한 애니와는 달리, SF 장르의 상상력을 살린 실제 우주에서 있을법한 소도구나 상황 설정 같은 디테일이 뛰어난 점도 시도니의 기사의 장점이죠.
(세세함과 깊이가 잘 살아있는 초반부의 표류 편)
다만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 하나 아쉬울 따름입니다. 일단 시즌2가 올해 4월에 방영 예정이지만, 이런 거대한 스케일을 애니메이션으로 소화하려면 4쿨로도 모자랄 듯하네요. 원작 만화책도 아직 연재 중이고요.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작품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설정이 로봇대전 나오기 딱 좋은 느낌이 드는데 언젠가 참전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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