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Free!
2쿨 동안 고퀄리티로 뽑은 빙과도 그럭저럭, 케이온! 스텝을 투입한 오리지널 작품 타마코 마켓도 잘 안되었던 쿄토 애니메이션. 그렇다면?!
쿄애니의 신의 한 수라고 해야 할까요. 확실히 짠돌이 남덕보다는 여성층이 판매량에 훨씬 도움이 되니 말이죠. 벌써부터 9월에 발표될 BD 1권 실적이 기대됩니다.
남자 다섯이서 투닥거리는 PV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실망하기도 했지만, 뚜껑을 열고나니 의외로 이야기도 괜찮고 재미있습니다.
과도하게 노린 연출장면은 조금 눈에 띄기는 하지만(이것이 역지사지인가-_-a), 적절히 넘어갈 만하고요. 무엇보다 쿄애니 최고미녀 고우짱이 있어 시청이 즐겁습니다. 기존 애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캐의 소중함! 예상외로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어울려 있기도 하죠. 아직 쿄애니는 남성층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6화까지의 느낌을 보면, 매주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는 주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지금 진행상황으로 보면 무난히 1쿨을 채우며 완결될 듯하네요.
② 현시연 2대째
몇 년의 세월을 넘어 부활한 현시연. 1기를 볼 때는 대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사회인ㅠㅠ 내용 자체도 좋지만, 추억보정이 더해져서 뭔가 아련한 느낌으로 시청 중입니다. 5화에 코믹페스가 와도 두근거리지 않는 마다라메를 보면서 완전 공감했었죠.
기존 성우진이 싹 바뀐 건 아쉽지만, 이야기의 중심축이 신 캐릭터 후배 세대로 넘어가서 크게 위화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 후배 세대의 부녀자 소재가 전면으로 부상하기는 하지만 뭐, Free!도 너그럽게 시청 중이니 내용 면에서도 세이프입니다.
왁자지껄한 본편을 보면서 웃고 난 이후, 엔딩곡이 흘러나오면서 나오는 대학 풍경은 가슴에 진한 그리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③ 모노가타리 세컨드 시즌
2009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바케모노가타리, 텐션이 나빴던 니세모노가타리, 단 4화였지만 꽤 괜찮았던 네코모노가타리(흑)에 이어 모노가타리 세컨드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확실히 판매량이 뒷받침되니까 후속작이 물 흐르듯이 잘 나오는군요. 근데 키즈모노는 왜 계속 밀릴까;;
세컨드 시즌이라는 이름으로 묶어놓기는 했지만, 그 안에서의 하나하나가 거의 독립된 이야기인 만큼 원작 에피소드에 따라 평가가 오르락내리락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방영했던 네코모노가타리(백)은 그럭저럭 이라고나 할까요.
아, 하루나 루나의 엔딩곡 アイヲウタエ(사랑을 노래해)가 정말 좋습니다. 바케모노가타리의 네가 모르는 이야기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괜찮네요.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처음 나왔던 2009년의 신선함은 느끼기는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다음 화가 기대되는 애니임은 분명한 모노가타리 세컨드 시즌입니다.
④ 은수저
이전부터 모으던 만화책이 애니화 발표가 나면 왠지 모를 흐뭇함이 느껴지고는 합니다. 예전에 ARIA 시리즈가 그랬었죠. 퇴근길 홍대 북x통에서 우연히 집어 와서 재미있게 봤는데 이렇게 애니화까지 되니 좋네요.
강철의 연금술사로 유명한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신작이라서 이번에도 판타지인 줄 알았으나 은수저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담백한 농업고교 학원 드라마였네요. 작가의 경험에서(백성귀족 만화에 잘 나와 있습니다) 우러나온 풍부한 농장 지식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애니 자체는 크로스 게임이나 바쿠만 같이 탄탄한 원작을 무난히 잘 재현하는 정도입니다. 다만 최근 방영한 기숙사 탈출 에피소드는 구태여 시간 축을 바꿀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전체적으로 저예산 feel이 나는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뭐, 그래도 원작이 탄탄하다 보니 크게 눈에 띄지는 않은 정도입니다. 애니가 원작 덕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느긋하게 볼 수 있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⑤ 신만이 아는 세계 여신편
원작을 압축압축압축! 수영부 후배를 돌려내라!
원작 만화를 재구성하다 못해 완전히 날림으로 진행 중인 신만이 아는 세계 여신편입니다. 분할로 가도 좋으니 분량을 2쿨이상으로 넉넉하게 잡고 원작재현에 힘썼으면 훨씬 더 괜찮게 뽑아낼 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앞서 이야기한 은수저의 몇 배 이상으로 애니가 원작에 신세 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쓰읍 어쩔 수 없죠.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남은 마이고제의 라이브 장면을 잘 묘사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사가 망글로브이니
⑥ 진격의 거인
지난 2분기부터 쭉 보고 있는 진격의 거인. 국내 공중파 메인뉴스에 나올 정도의 미칠듯한 존재감을 뽐내며 순항 중입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바이 병장과 여성형 거인의 출현으로 이야기도 더욱 흥미롭게 전개, 화려한 작화도 무너지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진격의 거인을 따라올 애니가 보이지를 않네요.
이대로 간다면 아마 여성형 거인과의 결착까지 보여주면서 마무리가 될듯한데, 끊는 타이밍이 애매한 것이 진격의 거인의 유일한 단점이 될 것 같습니다. 원작 만화 쪽에서는 계속 새로운 떡밥을 던지며 스케일이 커지고만 있으니...
⑦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
어둡고 고생 많았던 시스터즈편도 끝나고 오리지널 스토리로 넘어간 초전자포S. 역시 초전자포는 4인 파티의 밝은 이야기가 제맛이죠. 원작의 4컷 만화도 공식으로 집어넣는 등 깨알 같은 재미도 있습니다.
오리지널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흥미도가 올라간 느낌입니다. 설정파괴 없이 무난히 완결되었으면 좋겠네요. T학교의 MK님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ㅎㅎ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