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올해도 찾아온 1년의 마무리 포스팅, 제가 올 한해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정리하는 2009년 아니미니 애니 결산시간입니다.
이번에도 분류해서 살펴볼까요~ (해를 넘어 방영하는 경우는 일단 양쪽 모두 포함)
① 방영일에 맞춰 매주 챙겨봤던 작품
클라나드 애프터 스토리, 기동전사 건담00 세컨드 시즌, 라이드백, 우주를 달리는 소녀, 케이온!, 동쪽의 에덴, 하야테처럼! 시즌2,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2009), 도쿄 매그니튜드 8.0, 바케모노가타리, 캠퍼
② 현재 방영 중인 작품
크로스게임, 강철의 연금술사(2009), 코바토, 너에게 닿기를
③ 극장판 / OVA 계열
극장판 그렌라간 그렌편,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스즈미야 하루히짱의 우울, 뇨롱 츠루야상, 썸머워즈, 공의경계 5~7편, 에반게리온 : 파
④ 뒷북감상실
기동전사 Z 건담(TV판), 토라도라!, ef - a tale of memories , ef - a tale of melodies
이번에도 적어놓고 보니 은근 많이 봤네요. (매년 보는 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6->24->28)
2009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①~③ 중에서 뽑은 올해의 애니는...
바케모노가타리 (化物語/バケモノガタリ) 입니다!
바케모노가타리는 '괴이 이야기'라는 소재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이지요. 니시오 이신의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샤프트社 특유의 연출이 가미된 새로운 느낌의 애니메이션 입니다.
남자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여자들이라는 시청자에게 익숙한 구도를 사용하면서도 독특한 캐릭터와 미스터리어스한 분위기 연출로 신선한 느낌을 선사해 주었고, 이런 스타일이 딱 마음에 들어 올해의 애니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성우 사이토 치와 씨의 새로운 연기를 듣는 재미, 센고쿠 나데코의 네 번째 오프닝(!!!), 마음을 울려주는 supercell의 엔딩도 빼놓을 수 없는 바케모노가타리의 매력입니다.
* Post Script
펼쳐두기...
'에반게리온'이란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을 연도별 분류에 넣기는 애매해서 p.s란에 넣었습니다.
12월 국내개봉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온 에반게리온 : 파. 복사 비디오를 돌려보던 90년대 애니 세대에게 예전의 향수와 새로운 충격을 동시에 선사해 주었죠.
압도적인 영상, 숨 가쁜 연출, 웅장한 음악, 파격적인 전개….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21세기에도 '에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2) 올해의 애니에서 아쉽게 밀려난 작품
① 동쪽의 에덴
요즘 범람하는 캐릭터 위주의 애니가 아닌,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작품. 한마디로 개념작.
다만, 스케일이 너무 큰 나머지 TV판 11화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어 올해의 애니에는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최근 극장판 1편의 국내개봉이 정해져서 기쁩니다~ 꼭 보러 가야지~
② 케이온!
포스팅수도 많았고, 관련 상품 구매를 위해 지갑도 많이 열었으며, 개인적으로 베이스 연습 의욕도 불러일으켜 준 케이온! 그러나….
캐릭터에만 의존하는 뻔한 전개, 그리고 본편 영상 중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라이브 얼라이브'보다 나은 장면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상업적으로는 대성공에 2기까지 결정되었지만, 뭔가 아쉬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3) 나머지 작품들의 한 줄 평 (짧은 요약을 위해 편한 말투를 사용했습니다)
클라나드 애프터 스토리 : 해피엔딩으로 무사히 마무리. 보너스로 예전부터 바라왔던 쿄 특별편까지!!!
기동전사 건담00 세컨드 시즌 : 후반부에 약간 안드로메다로 가는 듯했으나 전체적인 틀은 아슬아슬하게 지켜내면서 마무리. 후속 극장판이 기대된다.
라이드백 : 강철치마 / 2MBOUT / 엔딩곡인 윤하의 '기억'
우주를 달리는 소녀 : 대책 없는 전개. 세계관은 마음에 들었는데….
하야테처럼! 시즌2 : 원작을 잘 재현하면서 무난한 진행을 보여주었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2009) : 앤들리스도 문제지만 신작이 너무 늦게 나오면서 신선했던 2006년때와는 달리 작품에 피로가 느껴졌다. 하지만 소실이 개봉한다면?
도쿄 매그니튜드 8.0 : 재난을 소재로 한 휴먼드라마. 마지막화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조금 흘렀다.
캠퍼 : 이것이야말로 21세기 애니산업을 반영하는 양산형! 하지만 성우진에 낚여 끝까지 보고 말았다;
크로스게임 : 아다치 미츠루 만화의 담백한 맛이 애니에서도 잘 살아있다.
강철의 연금술사(2009) : 아무래도 예전 애니판과 겹치게 되는 초반에는 조금 지루했지만, 중반 이후 원작을 따라가면서 폭풍간지를 내뿜고 있다.
코바토 : 클램프 특유의 어딘가 인공적이면서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작품.
너에게 닿기를 : 손발이 오그라들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애니. '코바토'가 슈퍼계라면 '너에게 닿기를'은 리얼계 느낌.(笑)
극장판 그렌라간 그렌편 : 총집편 같지만 극장판을 위한 추가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 Go To DMC!!! 크라우저님!!! 크라우저님 덕분에 우리나라에도 DMC역이 생겼다-_-a
스즈미야 하루히짱의 우울 : 엔들리스로 말아먹은 본편보다 이쪽이 훨씬 재미있었다.
뇨롱 츠루야상 : 위와 마찬가지ㅇㅅㅇ
썸머워즈 : 수학을 잘하면 여친도 생기고 세상도 구할 수 있다! 어흑, 부러워.
극장판 공의경계 5장 모순나선 : sprinter는 정말 좋아하지만, 본편은 너무 전개를 꼬아놓아서 보기 어려웠음.
극장판 공의경계 6장 망각녹음 : 오오 아자카 오오!!!
극장판 공의경계 7장 살인고찰(후) : 변태로 변해버린 키라보살님 퇴치.
기동전사 Z 건담(TV판) : 로봇대전이나 G제네로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TV판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 시대의 눈물을 볼 수 있었다.
토라도라! : 학원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흡입력 있는 전개. 등장인물의 심리가 잘 살아있었다.
ef - a tale of memories : 초반에 따라가기 조금 어려웠다. 렌지-치히로의 이야기 덕분에 무사히 감상.
ef - a tale of melodies : 1기보다 시청자에게 친절해져서 보기 편했다.
공의경계 애니를 보면 달빛마에박님이 떠올라요 ㅡ.ㅡ..
답글삭제군대 가셨거든요 ..
@번드피닉스 - 2009/12/31 09:08
답글삭제검색해보니 이틀전에 입대하신 분이군요;;;
바케모노가타리 이것도 챙겨 봐야겠군요.
답글삭제동쪽의 에덴? 동쪽에 있는 에덴?
이것도 천천히 보려고 합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가나달아 - 2009/12/31 14:13
답글삭제바케모노가타리, 동쪽의 에덴 모두 강추하는 애니입니다~
가나달아님도 좋은 하루와 2009년 마무리하세요^
아니미니님 일본 현지에 사시나요?방영일에 애니를 맞쳐 보시다니+_+
답글삭제저는 한방에 몰아보는 성격이여서 ㅎㅎ
@하록킴 - 2010/01/02 04:15
답글삭제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면 방영한 당일이나 익일에 한국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