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상당히 춥습니다~ 어느덧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요즘은 mp3 세상이기는 하지만 갓 구매한 CD를 플레이어에 넣어 음악을 듣는 느낌이라던가 진열장에 소장한 음반을 바라보며 그때를 추억하는 감각이 좋아 종종 CD를 사고 있습니다.
뭐, 저 또한 mp3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요^^;
하지만 mp3세상에서 CD를 샀다는 것은 그만큼 음반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1년 동안 실제 구매했던 음반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괄호 안의 숫자는 구매일 또는 배송받아 포스팅한 날짜입니다)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OST 2 (2009' 1.19)
처음 갔던 서울역 북오프에서 무심코 고른 음반입니다. 작년 에우레카 세븐을 본 이후 인상이 남아서인 듯. 에우레카 세븐 애니 본편만큼 OST도 난해한 느낌입니다. 1번 CD에 있는 tv사이즈 3,4기 오프닝/엔딩이 제일 듣기 편했음.
Kalafina - sprinter / ARIA (2009' 2.7)
극장판 공의경계 5장「모순나선」과 4장 「가람의동」주제가 싱글.
sprinter는 공의경계 주제가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특히 덧없이 달리는 느낌이 인상적.
장기하와 얼굴들 - 별일 없이 산다 (2009' 3.3)
작년 싸구려 커피 싱글 이후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려 산 장기하와 얼굴들 1집입니다.
오래 기다린 만큼 좋은 노래들로 앨범이 꽉 차 있습니다. 모든 트랙을 다 듣고 나면 '별일 없이 산다'
그러고 보니 올해 산 유일한 국내가수 음반이네요.
桜高軽音部 - Cagayake!GIRLS (2009' 4.25)
'케이온!'의 오프닝 싱글. 4월 당시에는 케이온!에 대한 기대감도 컸고, 초회한정판이 매진될까 봐 서둘러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지금도 초회판은 신품으로 판매 중(-_-)
그럭저럭 무난한 느낌.
桜高軽音部 - Don't say "lazy" (2009' 4.25)
'케이온!'의 엔딩 싱글. 앞의 오프닝 싱글과 함께 주문했습니다. 둘을 비교하면 이쪽이 나은 편. 보컬이 미오라는 이유도 있지만, 곡 구성도 단순명쾌해서 좋습니다.
MICHAEL JACKSON KING OF POP 한국 한정판 (2009' 7.8)
올해여름 하늘나라로 가버린 마이클 잭슨 형님의 베스트 앨범. 특집방송을 보다가 문득 집에 앨범이 한 장도 없는 것을 깨닫고 입문용으로 베스트 앨범을 샀습니다.
곡목은 몰랐지만 어디선가 들어왔던 주옥같은 명곡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정식 앨범을 구매해야죠.
放課後ティータイム HO-KAGO TEA TIME (2009' 9.5)
케이온! 미니앨범 '방과 후 티타임'으로, 극 중 사용된 4개의 삽입곡이 실려 있습니다.
애니 본편의 극 중 라이브 장면은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사용된 곡들은 모두 좋아합니다. 유이나 리츠의 mc가 들어 있는 2번 CD LiveMix를 더 많이 듣는 편.
supercell - 君の知らない物語 (2009' 9.5)
바케모노가타리 엔딩 싱글앨범 君の知らない物語(네가 모르는 이야기).
"올해의 앨범"을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다들 각자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하나만 정할 수 없지만, "올해의 노래"를 선택한다면 바로 이 곡, 君の知らない物語 입니다.
실험적인 느낌의 다른 수록곡도 엔딩 주제가와 함께 앨범을 풍성하게 해 줍니다.
마크로스 프론티어 OST 1 - 娘フロ。(2009' 10.11)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8할은 칸노 요코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작년부터 위시리스트에 둔 채 구매를 망설이다가 올가을 신촌 북오프에서 중고를 발견해서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베스트 트랙은 란카의 솔로로 시작해 쉐릴이 중반부터 들어와 듀엣으로 부르는 8번 What 'bout my star?@Farmo.
ステレオポニ- - 泪のムコウ (2009' 11.8)
기동전사 건담00 세컨드 시즌의 두 번째 오프닝, 스테레오 포니의 '눈물의 저편' 싱글입니다.
올해 가장 우연히 구매한 앨범입니다. 약속장소에 일찍 도착해 시간때우기로 들어간 신촌 북오프에서 멍~하니 앨범 코너를 보다가 발견. 이런 만남도 소중한 인연이지요.
89/90년생으로 이루어진 여성 락밴드 스테레오 포니! 의 사진은 없고 자켓에는 건담만 있습니다-_-;
Shiro SAGISU music from "EVANGELION:1.0 YOU ARE(NOT)ALONE" (2009' 12.13)
극장에서 '에바 : 파'를 본 이후 에바 폭풍에 휘감겨 '서'OST를 사려고 했지만, 이미 품절되어 DVD+OST합본으로 구매하였습니다. OST를 샀는데 DVD가 따라온 느낌이랄까….
한정판 OST와 앨범 구성은 다르지만 '서'의 분위기와 추억의 음악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EVANGELION:2.0 YOU CAN (NOT) ADVANCE. original sound track (2009' 12.18)
'에반게리온 : 파'의 OST.
사실 에바 자체보다는 카레카노(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음악이 실려 있기 때문에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사고나서 들어보니 런던 스튜디오 오케스트라의 중후한 음악,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부른 삽입곡, 충실한 북클릿 등 카레카노 이외에도 이것저것 꽉 찬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