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창밖으로 바라본 광경)
아침 8시에 일어나 주섬주섬 정리를 하고 고궁박물관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장제스의 국민당이 대륙에서 철수할 때 들고 튄 레어 유물들을 전시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MRT士林역까지 간 후 버스를 타고 좀 가야 했습니다. 버스 탈 때 실수를 했었는데, 한국에서 탈 때처럼 앞으로 타 돈을 내는데 기사 아저씨가 뭐라뭐라 하더군요. 도착해서 알고보니 내릴 때 요금을 내는 것이었습니다ㅡ.ㅡ
(고궁박물관. 크다!)
(가까이서 봐도 큽니다)
입장료를 내고 관람을 하는데... 이거이거 아는만큼 보이는 곳이 박물관인데 아는게 없으니... 그냥 주마간산 식으로 대충 돌았습니다. 안내책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뿐. 한국어 안내책자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실 밖으로 나오니 기념품 가게가 있더군요. 이곳에서 이것저것 많이 구입하였습니다. 대만feel이 나면서 적당히 선물할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미리 고궁박물관의 유물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가면 좋을 듯 싶습니다. 기념품 가게가 특히 굿~ 고궁박물관이라기 보다는 고궁쇼핑몰의 이미지로 저에게 남았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士林역으로(이번에는 내릴 때 돈냈어요;)가서 점심을 먹으러 역 주위에 있는 적당한 음식점에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뷔페식으로 음식을 개인 접시에 덜어서 계산대로 가면, 계산을 하고 음식을 먹는 시스템이었는데요, 종업원도 당황하고 우리 일행도 헤맸지만 바디 랭귀지의 힘으로 무사히 점심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기름기가 많았고, 차가 너무 달았던 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점심을 먹었던 음식점)
나오자마자 콜라가 먹고 싶어서 편의점에서 펩X콜라를 사먹었습니다. 특이한건 캔이 없고 작은 페트병 제품만 팔고 있었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면서 음료수를 흘리지 말라는 의미인가...
점심을 먹은 후, MRT 붉은색 라인의 가장 최북단 淡水역으로 향했습니다. 대만 사람들의 주말 휴양지입니다. 마침 일요일이고 해서 대만 사람들의 생활을 볼 수 있을것 같아 가보기로 했지요.
淡水역에 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따라가보니 해변을 따라 상점가가 쭉 늘어서 있더군요. (淡水주위 상점가. 촬영 부주의로 폰카의 줄이 보이는 사태가;) (대만 최고 인기게임 농구공 던지기! 게임센터마다 인기폭발!)
남녀노소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가로이 휴일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대만스러움을 느끼려는 찰나, 금붕어 건지기를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확실히 일본물이 많이 들었더군요.
(중간에 시험삼아 사먹었던 알수없는 즙. 매우 달았습니다;;;)
(상점가 중간에 있던 절)
부근을 한바퀴 돈 후, 다시 MRT를 타고 西門역으로 갔습니다. 경극을 볼 수 있을까 해서 홍루극장을 찾았지만, 시간이 안맞아 패스.
그리고 서점을 찾아보았습니다. 수첩에 書店, book store라고 적고 길 가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매우 곤란한 듯한 표정을 하며 대충 저쪽으로 가라고 합니다. 아무리 가도 찾을 수 없어 이번엔 경찰에게 물어보니 -_-한 반응. 길가에서 전단지를 나누어 주던 알바생도 -_- 단정하게 생긴 청년에게 물어보니 곤란한 듯한 표정을 하며 설명을 하려다 궁극의 "follow me~"스킬을 이용하여 친절히 안내해 주었습니다.(친절한 청년 고마워요~) 상당히 말로 설명하기 애매한 위치에 있더군요. 사람들이 -_- 이런 표정이 된 이유를 알 만 했습니다.
계속 시끄러운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서점에 들어가니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중국어로 된 책들도 신기하였구요. (기념으로 산 대만판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지하철역 출구)
서점을 간 다음 대만대학병원역이 있길래 대만에서 가장 큰 병원이겠지~ 하고 구경하러 가 보았습니다.
중정기념관, 고궁박물관에 이어 대만은 병원도 크더군요. 그냥 안에 들어가 편의점에서 생수 하나 사먹어 보았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 한 화면에 다 안들어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려는 찰나, 노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나타나 삼보일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따라가보니 집회를 하고 있더군요.
(시위대 등장)
(연기가 피어오르는 통을 끄는 사람이 선두에 있었습니다)
(경찰도 출동)
무슨 내용으로 시위를 하는지는 몰랐지만, '사람 사는곳 다 똑같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쉰 다음 저녁을 먹으러 MRT 劍潭역에 있는 스린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전날 갔었던 화시제 야시장 보다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더군요. 대만의 맛을 느끼기 위해 취두부를 시켜보았습니다.
(야시장 내부)
(저녁으로 시켰던 음식. 맥주 위에 접시가 취두부)
취두부는 냄새는 최악이고 맛은 최고라는 음식이라고 알고 갔으나... 맛도 냄새만큼 좋지 않았습니다. 시킨 음식 남겼어요ㅜㅜ 야시장은 음식점이 대부분이었고, UFO캣쳐와 농구공 던지기같은 작은 게임장도 섞여 있었습니다.
(야시장 내부에서도 성업중이었던 농구공 던지기)
(야시장 밖에 있었던 LG 초콜렛 폰 광고. 휴대폰=행동전화;;;)
어제에 이어 술집을 찾아 야시장 주위를 돌아보았지만 실패... 호텔 주위인 타이베이역에 돌아와 찾았지만 역시 실패하였습니다. 친구가 현지인에게 물어 보았지만 편의점에 데려다 주더군요;
결국 전날 먹었던 호텔 2층에서 먹고 다시 호텔방에서 편의점에서 산 맥주를 먹으며 대만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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