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다녀온 대만 타이베이 여행기입니다~
첫날 아침 일찍 처음 가보는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집이 김포공항과 가까워서 이번에 개통했다는 시내버스로 김포공항을 간 뒤에 공항철도를 타고 가보기로 했지요.
쾌적하게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싼 편이구요. (시내버스900원+공항철도3100원=4000원) 다만 사람이 너무 없더군요. 다 세금이 들어갔을텐데...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친구들과 무사히 합류. 처음 보는 인천공항의 규모와 시설에 놀라면서 타이베이로 가는 9시35분 Cathay Pacific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기내 한국어 스텝이 한명 뿐이라 영어로 말을 걸때 좀 뻘쭘하더군요;;;
2시간 정도 후 타이베이에 도착하였습니다. 내리자마자 덥더군요.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호텔 위치를 물어보니 타라고 손짓을 해서 125NT를 주고 공항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알 수 없는 곳에 내려주고 거기 있던 또 다른 현지인과 쏼라쏼라 하더니 버스가 가버렸습니다. 조금 있더니 허름한 승합차가 오더니 타라고 하더군요. 갸우뚱 하면서 타고 또 한참을 갔습니다. 불안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호텔 앞에 잘 내려주었습니다. 돈도 따로 안받고요. 아마도 버스노선이나 회사끼리 경쟁을 하는데 그 버스가 직접 호텔앞에 가는 노선은 아니지만 일단 손님을 받기 위해서 승합차 아저씨와 동맹을 맺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의 알 수 없는 버스 정류장에서)
호텔에 체크인 시간인 3시보다 빨리 도착을 해서 일단 수속을 하고 짐을 맡긴 후에 점심을 먹으로 갔습니다. 호텔에 일본어 스텝이 있어 수속하는데 수월하였습니다. 일행 중에 일본에 살다가 온 친구가 있어서 술술~
딘타이펑 본점을 가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지도에 표시는 했지만) 혹시나 해서 호텔 직원에게 위치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대만 지하철 MRT를 타고 忠孝復興역에 내려서 4번으로 가면 바로 있다고 하더군요. “어라? 지도에 표시해 놓았던 곳과는 다른데?”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현지인이 말이니 있단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본점이 아니고 백화점 안에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_-
낚였다! 하는 생각과 함께 다시 MRT를 타고 忠孝新生역에 내린 후, 지도 한 장 믿고 걸어갔습니다. (여행의 친구 MRT노선도와 1일 패스) (그냥 걷던 도중~)
지도상의 위치에 온 듯 싶은데 찾지를 못해 현지인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딘타이펑”이라고 하니 못알아듣더군요. 한자를 보여주자, “아~” 하면서 본점 앞까지 친절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보답을 하고 싶었는데 적당한 것이 없더군요. ‘다음에 나갈 땐 한국을 나타낼 수 있는 간단한 기념품을 가지고 가서 길 물어볼 때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생고생하여 딘타이펑 본점에 도착~
(딘타이펑 본점!!!)
본점에 오니 역시 아까 갔었던 지점과는 달리 외국인도 많고 한국인도 있고 포스가 달랐습니다. 위치는 조금 애매하더군요. MRT역이 가까이 있는것도 아니고. 호텔직원도 아마 설명이 힘들어서 지점을 가르쳐 준 것 같았습니다. 혹시 가실 분은 주소를 적어 가시면 찾기 쉬울 겁니다. 주소는 [台北市 信義路 二段 194號]입니다. 한자로 적어가세요^^
한국어 메뉴도 있어서 손쉽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맛도 일품~ 다만 종업원은 시종일관 일본어로 “뜨거우니깐 조심하세요~” “이건 여기에 드시면 됩니다”하고 친절히 안내해 주더군요. 알아들을 수는 있으니 상관없었지만 일본 파워를 또 실감했습니다.
(맛있었던 만두~)
점심을 맛있게 먹고 중정기념관으로 걸어갔습니다. 저는 밥 때문에 딘타이펑 본점을 먼저 갔지만 동선 상으로는 중정기념관 ▶ 딘타이펑 본점으로 가는 게 확실히 좋을 듯 합니다.
건물이 무지무지 크더군요. 섬이라도 역시 대륙 출신은 뭔가 달랐습니다. (크다 커~)
장제스를 기념한 곳인데, 저에게 장제스는 삽질 이미지로 다가왔었기 때문에 ‘대만 사람들은 장제스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며 멋지게 만들어놓은 건물을 둘러 보았습니다.
건물을 나온 뒤 광장에서는 공연을 하더군요. 대만 사관학교 군악대인 듯한 사람들의 공연을 잠시 구경한 뒤 MRT 중정기념관 역에서 다시 호텔이 있는 타이베이역에 돌아와 짐을 풀고 잠시 쉬었습니다. (멋진 공연을 보여준 군악대 사람들)
그리고 용산사로 출발. 용산사는 생각보다는 작은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모습에서 대만 사람들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만사람들이구나! 를 느끼게 해준 용산사) (Mr. 관우 선생님은 인기 만점) (야시장 입구)
그 다음에 용산사 옆에 붙어 있는 화시제 야시장에 갔습니다. 적당한 곳에 들어가 한자로 된 메뉴를 보면서 대충 시켜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다 느끼한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양고기 면이 가장 맛있더군요. 저녁을 먹고 과일 쥬스를 사먹었는데 너무 달았습니다. 5명이서 쥬스 2개를 다 못먹는 사태가...
그리고 야시장 내에 있는 곳에서 발맛사지도 받았습니다. 오우~ 짜릿하더군요~
야시장을 간단히 둘러보고 시청역으로 가서 101빌딩을 보러 갔습니다. 전망대 가격이 350NT라는 말에 고민고민 하다가 마침 비도 내리기 시작해 그냥 밖에서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높긴 높더군요. 멀리서 봐야 꼭대기까지 찍을 수 있었습니다.) (국수는 나쁘지 않았는데 야채가 형용할 수 없는 맛이...) (술집없~다) (그냥 돌아가는길)
그 다음에는 시먼(西門)으로 갔습니다. 시먼은 대만의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명동같은 곳입니다. 길거리의 한자로 된 간판에 재미있어하며 유명하다는 국수를 먹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술집을 한번 찾아보았는데, 헉! 몇 바퀴를 뱅뱅 돌아도 술집이 정말 없더군요. 우리나라와 달리 길거리에 술집이 없었습니다.
결국 호텔 건물안에 있는 (왠지 일본인을 타겟으로 한 듯한)술집에서 간단히 맥주를 먹고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둘째날에 계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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