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BIAF(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상영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너의 이름은'을 감상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올해 8월 개봉한 작품으로, 현지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엄청난 흥행과 관심을 끄는 중이죠. 국내에서는 내년 1월 공개 예정인데, 이달 중순에 있었던 부산국제영화제와 이번 부천 애니페스에서 미리 상영했습니다.
보고 난 감상은... '우와, 작품이 이제 경지에 올랐구나!'를 느꼈습니다. '별의 목소리'로부터 14년, 신카이 감독 애니메이션의 집대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본편에 대한 언급은 내년 정식 개봉이 남았으니 다음으로 미루고, 행사 이야기로 돌아가면 상영 후 이토 코이치로 프로듀서와 와타나베 타스쿠 미술감독의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3년 전 같은 장소에서 언어의 정원을 봤을 때는 신카이 감독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볼 수 없어 아쉽긴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부산국제영화제에 내한했었으니 스케줄이 안 맞았나 봐요.
뭐, 이토 프로듀서, 와타나베 미술감독과의 QnA시간도 좋았습니다. 팬서비스 캐릭터라던가 RADWIMPS의 음악 담당 에피소드 언급이 있었죠.
그중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이토 프로듀서의 답변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모노노케히메로 100억 엔대의 대박을 치고 그다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300억엔 흥행을 한 것처럼, 신카이 감독의 다음 작품도 더 잘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실제로 스튜디오 지브리 전성기의 작품과 비교할 정도로 큰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으니(현재 일본 박스오피스 역대 11위, 10위 벼랑 위의 포뇨를 거의 따라잡은 상태) 나올 수 있는 답변이기는 하지만, 겸손함이 배어있는 일본사람의 입에서 이 정도 자신감 있는 발언을 들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꽤 놀랐습니다.
아마 지브리 출신의 안도 마사시 작화감독이 제작 스텝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내년 1월 정식으로 개봉되면 느긋하게 재감상하러 가야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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