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0일 월요일

2013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06 Only 0ne, No.1
2007년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08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09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10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11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12 아니미니 애니 결산

어느덧 2013년도 저물어 가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예년보다 생활에 큰 변화가 없는 1년간이라 그런지 훨씬 빠르게 한 해가 지나간 느낌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며, 이번에도 올 한해를 함께 해준 애니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① 방영일에 맞춰 매주 챙겨봤던 작품
리틀버스터즈+리플레인, 바쿠만 3기, 타마코 마켓, 나는 친구가 적다 NEXT, 네코모노가타리(흑), 진격의 거인,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2기,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Free!, 현시연 2대째, 모노가타리 세컨드 시즌, 은수저, 신만이 아는 세계 여신편, 경계의 저편

② 현재 방영작 (내년으로 이어지는 경우)
건담 빌드 파이터즈

③ 극장판 / OVA 계열
기동전사 건담 UC 6권, 에반게리온 : Q, 언어의 정원, 극장판 꽃이 피는 첫걸음, 드래곤볼 Z : 신들의 전쟁

④ 이미 완결된 이후에 감상, 기타
TARI TARI, 그 여름에서 기다릴게, 기동전사 건담


총 25개로, 이렇게 정리를 해 보니 생각보다 은근히 챙겨봤었네요. 기존 TV 시리즈의 후속작이 많았던 것도 눈에 띕니다.

1년간 일상 속의 오아시스가 되어준 작품들에 감사하면서, 2013 올해의 애니를 골랐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Makoto Shinkai / CoMix Wave Films

언어의 정원 입니다

비가 유난이 잦았던 7월에 만났던 작품으로, 45분가량의 짧은 내용이었지만 그 여운은 2013년 내내 남아있었습니다. 

빛을 이용한 뛰어난 영상미와 세세한 일상 묘사, 약간은 씁쓸하고 안타까운 분위기까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맛이 잘 녹아있는 애니메이션이었죠. 

영상과 잘 어울리는 음악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요, 특히 주제곡 Rain은 출퇴근하는 전철, 버스 안에서 수없이 듣고는 했습니다. 초속 5cm의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와 같이 예전 노래를 리메이크했지만, 이 작품을 위해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잘 어울렸습니다.


이러한 기존 작품들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스토리 전개에서 약간의 방향전환(?)을 통해 전작과는 차별화된 매력 전달에도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바쁘고 힘들었던 금요일, 일부러 시간을 내어 부천국제영화제까지 가서 봤던 개인적인 추억도 올해의 애니 선정에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직접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던 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다가오는 2014년에도 한 발씩 잘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2013년 작품을 2013년에 받는 기쁨~)

☆ Post Script

p.s 다른 작품들의 간단 소감 (짧은 요약을 위해 편한 말투를 사용했습니다)

리틀버스터즈 / 리틀 버스터즈 리플레인 : JC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 작화도 좋고 연출도 괜찮았고 음악이나 성우진의 연기도 다 좋은데, 이렇다 할 임팩트나 찰진 맛이 없는 건 아마도 key社의 원작 스토리가 이젠 식상해서일지도 모르겠다. 

바쿠만 3기 : 1~2기 때도 그랬지만 충실한 원작재현과 우직할 정도로 정직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완결. 3년간 수고 많았습니다.

타마코 마켓 : 쿄토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시도. 2013 올해 초를 열어준 좋은 애니였다. 최근 극장판 발표에 깜짝!

나는 친구가 적다 NEXT : 명대사 “응 뭐라고? “를 남기고 내용은 미완성으로 마무리. 그닥 3기가 기대되지는 않지만 세나가 있으니 나오면 또 봐야지.

네코모노가타리(흑) : 니세모노에는 없었던 바케모노 초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진격의 거인 : 애니 팬덤을 뛰어넘어 신문과 공중파 뉴스까지 진출했던 미친 존재감의 작품. 봄처럼 화려했던 초중반에 비해 어설프게 끊은 1기 마무리 타이밍과 원작자의 트위터 논란으로 현재는 겨울처럼 꽁꽁 얼어붙은 분위기.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 : 예전 2010년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었다. 두근거림이 줄어든 것은 후속작의 운명의 데스티니일까. 2기 엔딩 LINKS는 명곡.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2기 :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한 라노베/애니메이션이었는데, 충격과 공포의 결말을 보여주며 엉망으로 끝나버렸다. 나친적도 이렇게 될 것 같아 불안.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 주인공이 변태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주위 사람들이 더 변태였던 작품. 캐릭터는 매력적이었지만 후반부 전개는 어수선했다. 

Free! : 쿄토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시도(2). 여성층을 적극적으로 노리면서 상업적으로도 대성공! 다행히 자비로우신 쿄애니는 남덕을 위해 고우짱을 남겨주셨다. 의외로 내용도 탄탄. 

현시연 2대째 : 올해 의외의 수작. 세월을 넘어 대학 시절을 추억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 BD 판매량이 바닥이라 후속작 가능성이 낮은 게 아쉽다.

모노가타리 세컨드 시즌 : 전체적으로 괜찮기는 했는데 전개가 길어지면서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진 느낌. 바케모노때는 2~3개의 에피소드로도 꽉 찬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4~5화 넘게 시간이 있어도 속이 비어 보인다. 전작을 뛰어넘는 후속작은 만들기 힘든 법이지만 아쉬운 게 사실. 

은수저 : 소여사님의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농촌 학원 판타지. 곧 방영할 2기도 기대 중.

신만이 아는 세계 여신편 : 애니가 원작 덕을 본 케이스. 좀 더 여유를 두고 넉넉하게 진행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경계의 저편 :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반전을 보여주며 훈훈하게 완결. 안경은 소중합니다.

건담 빌드 파이터즈 : 캐리어가 가도 답이 없는 월요병을 치료해준 특효약. 건담이 생소한 사람이나 익숙한 사람 모두 즐길 수 있는 멋진 작품. 핀란드맛이 굉장하다!

기동전사 건담 UC 6권 : please hear me~ “리디 소위,” “빠나~쥐!!!!” 
마지막 7권이 기대됩니다.

에반게리온 : Q : 처음 봤을 때는 “이게뭥미!”하고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사이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원조 사골집이 역시 다르긴 다르다. 

극장판 꽃이 피는 첫걸음 : 바람직한 극장판의 예. 예전 TV판의 느낌을 살리면서 극장판만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었다. 

드래곤볼 Z : 신들의 전쟁 : 예전 드래곤볼에 빠졌던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 좋았다. 일판보다는 더빙판!

TARI TARI : 이로하에 비해 뭔가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 매력있는 작품. 

그 여름에서 기다릴게 : 단 한 번뿐인 학창시절의 순간을 소재로 SF적인 양념을 잘 버무린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 로봇대전, G제네, 오리진 만화책 등으로 대강의 스토리는 몇 번이고 접했지만, 정작 애니 본편은 올해가 돼서야 뒷북감상하게 되었다. 원작의 힘을 느낄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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